생활비를 제외한 두 달치 월급으로 비행기를 질렀다.

이제 어쩔 수 없이 가야된다!!


비행기표는 샀지만 아직 하나도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

유럽 배낭여행을 가려고 하지만 작은 배낭조차 없었고

그 흔한 등산화도 없었다.

정말 준비할 것 투성이라는 것!!

그래도 배낭여행의 가장 기본인 배낭을 알아봤다.

등산이나 트레킹, 배낭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는

도이터(deuter) 오스프리(osprey)

하지만 좋은 브랜드라 확실히 가격대는 있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실천력이 최고인 친형이 날 찾았다.

"야 가자"

"어딜?"

"일단 와바 형 친구가 일하는 데 가서 가방 봐보게"

그렇게 찾아간 몽벨(mont-bell)

기본적으로 순례길 뿐만아니라 여행도 해야되기 때문에 적어도 55L 이상을 사려고 했고

그에 맞는 제품이 딱 한개 있었다.

그리고 친형의 친구분의 힘으로 큰 할인을 해주신다고 했다.

사실 원래 가격대였으면 절대 안 사겠다고 했을테지만

할인을 해주신다고 하니 바로 구매 결정!!



최대 길이 27*71*21 로 굉장히 큰 배낭이었다.

사이즈가 맘에 들구만!

거기다가 되게 중요한 어깨와 허리가 빵빵하고 푹신해서

무게가 무거워져도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또 좋았던 건 어깨끈에 있는 두 개의 끈!!

힘들 때 저 끈 잡고 걸으면 그나마 좀 더 나았다.



접 찍은 사진들이지만은 ㅋㅋ

뭐 굉장히 꽝이다 ㅋㅋㅋㅋ

(여러개 찍었는데 여행 중 사진 정리 도중에 실수로 지워버렸다..ㅠ)

이왕 가방을 산 김에 신발까지도 사버리기 위해 주변 다른 브랜드들을 알아봤다.


그러던 중 굉장히 마음에 든 신발을 발견!!

가격도 할인 기간이라 굉장히 싼 가격으로 구입했다.


머렐 카프라 스포츠 고어텍스 등산화!



이미 신어 본 후 사왔지만 다시 개봉박두!!



등산화보단 운동화같은 느낌에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난한 것을 정말 선호하는 만큼

검은색이라는 무난함이 마음에 들었다.



찍을 땐 몰랐는데 햇빛이 이렇게나 강했나..

역시나 일반 운동화같은 느낌이 마음에 든다.



사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산길도 많고 돌길이 많아서 발목부상을 당하기 쉽다.

그래서 확실히 발목을 잡아줄 수 있는 등산화가 좋다.

하지만 아무래도 답답한 느낌이 있고 무거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등산화같은 느낌에 발목이 낮은 것을 샀다.

또한 머렐을 산 이유에는 밑창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있는 등산화 브랜드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산에 맞춰져 있어 접지력이 높은

밑창을 선호하고 그렇게 생산을 해 내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은 대부분이 돌길이다. 그래서 접지력도 접지력이지만 일단은 단단한 밑창의 등산화를 신어야

발바닥의 피로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렐은 접지력도 좋지만 가장 단단한 밑창이라고 하는 VIBRAM 비브람창을 이용한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제품들이 안 단단한 것은 아니다.

둘 중에 단단함만 비교했을 때는 비브람이 더 좋다고 해서 비브람을 산 것이다.

접지력만 비교한다면 우리나라 제품들이 더 좋다고 한다.

(등산 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어봤을 때 나온 답변이다. 매장 직원들은 잘 모른다..ㅋㅋ)

슬슬 준비를 시작해 가면서 더 설레는 마음이 커졌다.

배낭과 신발을 사면서 더 기대되고 행복했다!!


간다!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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